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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에는 콜러, 토토, 로카, 듀퐁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세계 34개국에서 22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108670), IS동서 등 4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나흘간 이 페어를 통해 참가기업들이 거둔 매출만 1조9000억원(111억위엔)에 달한다.
올해는 생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을 3대 키워드로 중국스러움을 벗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변화가 트렌드를 이뤘다. 화려하고 웅장한 중국적 인테리어보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나만의 개성을 돋보이게하는 신제품도 많이 출품됐다.
중국 3위 욕실업체 띠왕지에쥐(MONARCH)의 추에짜이웨이 시장부 부장은 “기능 위주로 인테리어 제품을 고르던 중국인들이 최근엔 외관과 장식 등 디자인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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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리커창 총리가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비데를 대거 사오는 것을 개탄하면서 비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아직까지 중국의 비데 보급률은 3%로 한국(40%)보다 현저히 낮아 향후 성장성이 높다.
IS동서 자회사인 삼홍테크 권지혜 대표는 “중국시장은 대당 200만원 수준의 도기일체형 비데와 방수비데를 중점 공략하고 있다”며 “한국과 비슷한 습식 욕실문화를 가진데다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는 7월엔 홈쇼핑을 통해 방수비데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파나소닉, 토토 등 일본기업들이 점유한 비데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 대비 높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IS동서는 2013년 3월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하고 70여개 대리상들을 통한 판매, 설치, 사후관리(AS)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비데 5000대 판매,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엔 적어도 80억원이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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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에 있는 주방가구 업체 부사장인 펑쯔쳉(peng zhi cheng)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상당히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상무(표면소재사업부장)는 “올해 중국시장 표면재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5년내 5배정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홈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수출 위주의 켄톤페어에서의 거래량이 매년 10%씩 줄어드는 반면 내수 위주의 상하이 키친엔바스페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시장 자체가 수출보다는 내수, 특히 저가보다는 중고가 위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