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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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그룹은 임형규 부회장의 건의로 이호수 씨를 영입하며, 이호수 씨는 임 부회장을 도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과 함께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소프트웨어(SW)적 혁신 업무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그룹 계열사 CEO들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CEO세미나를 열고, 석유·화학, 통신 등 주요 계열사 업황 부진을 뛰어넘는 위기는 최고경영자의 장기 부재에 있다고 공감하면서 강력한 사업구조 조정을 결의한 바 있다.
◇SK그룹 임형규 부회장 도와 혁신 이끌 듯
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임형규 부회장을 도와 그룹 ICT총괄실 업무와 함께 SK텔레콤(017670) 사업개발부문에 관여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임 부회장은 현재 SK텔레콤 부회장 업무와 함께 SK하이닉스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호수 전 부사장은 한국IBM 근무 당시 삼성출신 진대제 장관이 이끌던 정보통신부 산하의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협력해 IBM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센터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부사장은 2005년부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미디어센터 설립 및 초대센터장으로 활동 하다 2013년부터 삼성전자 상근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근무 당시에는 글로벌 히트 상품인 갤럭시S5의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개발과 ‘바다’ 운영체제(OS)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무총리실 소속 ‘정보통신전략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미래부 장관 등 정부위원 12명과 이호수 삼성 고문,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이호수 전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석유·화학의 장기 업황부진 속에서 하이닉스 효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ICT 분야에서 찾기 위해서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삼성 고문)은 SK텔레콤에 주로 관여하면서, 하성민 대표이사 사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사업개발부문(부문장 박정호 부사장)과 협력해 ICT 분야의 글로벌 인수합병(M&A), 통신과 인터넷을 뛰어넘는 하드웨어를 포함한 혁신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 약력>
◇2013 현재: 삼성전자 상근고문(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초빙교수)
◇2008~2012: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센타 설립 및 초대센타장 (부사장)
◇2005~2008: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타장 (부사장)
◇2002~2005: IBM 유비쿼터스 컴퓨팅연구소 설립.초대소장(IBM Watson 연구소에서 한국IBM 파견 근무)
◇1985~2005: IBM Watson Research Center(미국 뉴욕주 Yorktown Heights 소재)
◇1977~ 1981: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