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2013년 1675억원의 매출을 올려 1999년 이후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112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모나미는 2000년 1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한 차례도 매출액이 1700억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2012년 대비 매출 규모는 36.2%(949억원)나 줄었고 영업손실 8억6000만원, 당기순손실 42억원 등이 악화됐다.
모나미의 이 같은 실적 저하는 HP(한국휴렛팩커드)와의 총판 계약 해지가 가장 큰 이유다. 모나미는 HP의 소모품과 장비 등을 유통해왔는데 지난해 1월 이를 해지했다.
모나미가 HP의 제품을 유통해서 벌어들인 매출은 1년에 12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분(94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나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의 소모품을 유통했지만 매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HP의 경우 소모품과 각종 장비를 함께 유통했지만 삼성과는 소모품 계약만을 맺어, 매출 공백이 생겼다.
모나미 관계자는 “각 총판에 HP 소모품 재고량이 높아지면서 채권이 부실화됐다”며 “수익성 대비 리스크가 높아져 사업의 방향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통 부문 매출이 급락하면서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가 지향하던 유통서비스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송 대표는 지난 2006년 모나미를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모나미는 유통서비스 부문에서만 17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나미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유통업 대신 사업 기반이 탄탄한 문구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어린이 회화구류, 아트북 등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이다.
다만 문구사업 부분에서도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 모나미의 문구사업 매출은 2010년 2197억원에서 2012년 1848억원으로 축소됐다. 시장점유율도 27%에서 21.7%로 떨어졌다.
모나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 회계상 악재를 반영해 손익 감소세가 컸다”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구사업에서 고품질의 신제품을 론칭해 수익성을 개선,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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