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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실적이다. 여기에 두 기업 모두 상장 후 기념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가부양에도 힘썼다. 한국사무소를 열어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 투자자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썼다. 현재 SBI모기지의 한국인 직원은 3명, SBI액시즈는 5명이다. 두 기업 모두 기업설명회(IR) 활동도 열심이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상장 첫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투자자들의 편견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면서 주가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FLAT35’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이 지난해 10월 끝났지만 오히려 SBI모기지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됐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아베노믹스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앞으로 5년간 매년 순이익 30% 성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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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서비스업체인 SBI액시즈도 성장성이 밝다는 평가다.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한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있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SBI그룹 관련 매출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그동안 다른 회사가 그룹 내 결제를 담당했는데 최근 매각되면서 SBI액시즈만 남았다”면서 “그룹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BI액시즈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노우에 대표는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와 같이 신용카드가 아직 보급이 안 된 국가들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한국과 달리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