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와 영등포구는 입점업체 직원채용에서 서로 자신들의 관내에 거주하는 구민을 우선 채용키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자치구의 일자리 창출 경쟁에 대성 디큐브시티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2일 영등포구는 최근 관내거주 구민 166명을 디큐브시티 입점 업체 4곳의 직원으로 우선 채용키로 디큐브시티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가 밝힌 협의내용은 ▲A업체 조리· 홀서빙· 캐셔 분야 25명 ▲B업체 백화점 환경미화 분야 60명 ▲C업체 오피스미화 분야 20명 ▲D업체 주차요원 분야 61명 등을 각각 영등포구민 우선으로 채용한다는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로구는 관내거주 구민 우선 채용은 자신들이 먼저 정식 업무협약 형태로 맺었다며 영등포구의 우선 채용공고에 의아해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11월 다큐브시티와 `완공 후 생기는 1000개의 일자리 중 500개를 구로구민에게 우선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 5월에는 구청사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각 입점 업체들이 현장 면접도 진행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채용박람회에서 구민 942명이 면접에 참가해 이중 41명의 채용이 확정됐고, 연령 제한 등으로 탈락한 110명 외에 나머지 791명은 업체 측이 재면접 후 채용 여부를 결정키로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디큐브시티측이나 영등포구로부터 다른 협의가 있었다는 언급은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등포구 도로과 관계자는 "디큐브시티 부지 가까이 있던 무료 주차장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관내 구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면서 "영등포 구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디브쿠시티측과 수차례 면담 후 일자리 창출 쪽으로 민원해결의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디큐브시티측이 경쟁관계에 있는 영등포구 관내 백화점과 종합쇼핑몰의 의식할 수밖에 없어 영등포구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을 것이란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서는 신도림동은 구로구 소재이지만 영등포구 소재의 타임스퀘어 등 경쟁관계에 있는 인근 종합쇼핑몰이 있는 영등포구와도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디큐브시티측은 "양측이 서로 관내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영등포구에도 디큐브시티 입점 업체 채용 공고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 협약을 체결한 자치구는 구로구 뿐"이라고 밝혔다.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영등포구와 공문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우선 채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영등포구민 채용 여부는 입점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성산업의 옛 연탄공장 부지에 들어선 디큐브시티는 신도림역 인근에 지상 51층 2개동, 41층 1개동으로 지어진 주상복합단지다. 종합쇼핑몰에는 호텔· 백화점· 뮤지컬 전용극장· 뽀로로 키즈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며 오는 26일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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