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2011년 임금협상 관련, 연봉총액 3.5%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일 오후 타결지었다"면서 "조종사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4월1일부로 각 직급별 초임 기준 기본급 4.1% 인상에 합의했다. 또 작년 4월1일부로 비행수당을 3.4% 인상했다. 올해 4월부로는 2.6% 인상된다(총액기준 3.5% 인상).
이번 잠정 합의는 당초 18% 인상을 요구했던 조종사노조가 회사측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사측은 조종사노조의 수용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상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날 임금협상을 먼저 결론 짓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단체협상은 비행시간 확대, 이착륙 횟수, 휴무일수 등에 대한 이견으로 최근 몇년간 타결되지 못했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노조는 "단협에 합의해야 연봉 인상분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임금을 볼모로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협에는 근무조건 뿐 아니라 조종사 복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면서 "임협과 단협을 동시에 진행하며 논의하려는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종사들의 찬반 투표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다. 오는 9일부터는 단협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이 임금 볼모로 조종사 협박"..무슨 사연?
☞대한항공, 3Q 성수기 효과에 기대..매수-SK
☞대한항공, 3Q 수익성 더 나빠진다-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