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현상은 금융위기 후 일반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대다수 사람들이 일반 주택 매입을 포기하고 아파트 임대를 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는 한국처럼 전세 제도가 없어 남의 집을 빌릴 경우 무조건 월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특히 임대의 경우 일반 주택보다는 아파트가 더 많이 활용돼 임대 수요는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대용 아파트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임대용 아파트의 가치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27% 하락했으나 임대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는 그 가치가 16%나 올랐다.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세입자들의 `월세방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2~3년 전만 해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세입자 유치를 위해 월세를 깎아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혜택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은 수요 감소로 제자리걸음이지만, 전세를 찾는 사람은 계속 늘어 전세 가격은 93주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세대란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전셋값 상승은 돈을 더 보태 아예 집을 사겠다는 매수세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는 아직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전셋값 폭등이 실제 부동산 가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