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금융노조 및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지부가 반 합병, 반 대형화 연합을 구성한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대응이다.
21일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노) 등에 따르면 이들 삼자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은행 대형화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두 은행 노조위원장과 금융노조 간부는 이를 위해 이날 연석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노는 진작부터 합병을 통한 은행 대형화에 반대해 왔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어윤대씨가 내정된 직후 우리금융 M&A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금융노조가 발표한 '정부의 금융산업 정책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총자산은 499조원대가 되고, 점포와 직원 수는 각각 2140개와 4만6089명이 된다. 통합 점포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직원 20%를 감축할 경우 9218명, 30% 감축시 1만3827명이 은행을 떠나야 한다는 게 금노측 추산이다.
또 국민은행 노조는 어 내정자에 대한 업무보고를 시작키로 한 21일 오전 여의도 은행 본점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국민은행 노조는 "어 내정자가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메가뱅크를 만들기 위해 KB금융그룹 직원을 거리로 내몰겠다는 것인가"라며 "어윤대씨의 경영전략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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