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이 7거래일째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펀더멘털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왔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특히 작년 10월 10만원선이 넘어선 이후 지난 1일 처음으로 10만원선 아래로 밀리며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전일대비 0.60%(500원) 하락한 8만2700원을 기록중이다. 한때 8만1200원까지 밀렸다.
지난 1개월간 증권업지수는 19.5% 하락했고, KOSPI 대비 5.5%포인트 하회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1개월간 28.9% 하락해 KOSPI 대비 14.9%포인트 하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이유는 국내 증시여건 악화로 국내 펀드시장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신용경색 및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 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조정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CJ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08사업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802억원과 2756억원으로 당초대비 각각 15.9%씩 하향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3만6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자산운용업 성장 수혜와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권업 최선호주(Top picks)는 유지했다.
김지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및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주식현 펀드 설정잔고는 총 51조원으로 점유율 36.2%이고,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2008년 3월 1476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그룹내 판매 및 유통 채널로서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의 게열자산운용사 약정비중 확대(2007사업연도 기준 약 10%, 2008사업연도 목표 30~40%)를 위해 홍콩법인 리서치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말이면 룩셈부르크에서 시카브펀드(SICAV: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인가받아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자산운용사 선진출, 증권회사 후진출`이라는 해외진출 전략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리먼브라더스도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하고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리먼브라더스는 "미래에셋증권이 우수한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면서 "KOSPI지수나 시장거래대금으로부터의 영향이 적을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변동성은 경쟁사보다 4배나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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