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001년 미국 증시는 2년 연속 하락세 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족적을 남겼다.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전년대비 6% 떨어졌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는 그의 두배 넘는 비율로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나 미끄러졌다.
월스트리트 스트레티지스의 시장 전략가이자 대표인 찰스 페인은 "일단 시장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4분기 성적이 좋았다는 점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듯 "2002년은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가 선정한 2001년 증시의 승자와 패자 리스트이다.
◇승자(The survivors)
2001년은 특히 (광범위한 의미의) 보안 관련주들이 기치를 든 한 해였다. 여기에 9.11 테러는 이들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비전(Invision);천문학적인 주가상승을 나타낸 폭발물 탐사 시스템 제조업체. 지난 2000년말 1.44달러였던 주가는 2075% 오른 31.32달러로 2001년 장을 마무리했다.
▲비사주 테크놀러지(viisage technoligy); 얼굴인식기술 개발업체로 미군이 이 기술을 군사용으로 택함으로써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연말 대비 1047% 뛰어오른 10.10달러를 기록했다.
▲어클레임 엔터테인먼트(Acclaim Entertainment);닌텐도, 세가 등을 위한 비디오 게임 제작업체. 한해동안 주가는 1482% 급상슨, 5.38달러로 마감됐다.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Hollywood Entertainment);비디오 대여체인업체로 가정용 영상기기가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주가 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DVD의 인기로 수익 상승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는 2000년말 1.06달러에서 1324% 오른 15.10달러를 기록.
▲프라이스라인닷컴(Priceline.com);온라인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로 9.11 테러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종목. 토마스 베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제이크 풀러는 "인터넷 사업으로 유용한 아이템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라고 말한다. 주가는 2000년말 9.56달러에서 326% 상승, 40.80달러로 마감됐다.
▲NVDIA;3D 그래픽 칩 제조업체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침체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뚫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 주가는 한해동안 313% 올랐다. 2001년 마감주가는 67.71달러.
▲1-800-플라워스(1-800-FLOWERS);무료전화를 통해 꽃이나 선물을 배달하는 업체로 주가는 지난해 281%나 껑충 뛰었다.
◇패자(The casualties)
▲엔론(Enron);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7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던 미 최대 에너지업체 엔론은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이라는 기록까지 남겨야했다. 다이너지와의 합병이라는 마지막 카드도 쓸 수 없었던 것은 엔론에 큰 불행이 되었다. 주가는 지난달 28일 한해 최저치인 83.13달러를 기록했다.
▲XO커뮤니케이션;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업체로 역시 부도를 맞았다. 주가는 17.81달러에서 8센트까지 떨어졌다.
▲맥로드USA;XO커뮤니케이션의 파산으로 동종업체인 맥로드USA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역 및 장거리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업체인 맥로드USA 주가는 한해동안 97%나 하락했다.
▲프로비디언(Provician);신용카드 발행업체로 부채문제를 이기지 못했다. 주가는 12달 동안 57.50달러에서 3.55달러까지 급강하했다.
▲넥스트카드(nextcard);인터넷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신용카드 서비스업체. 한해동안 주가는 8달러에서 55센트로 주저 앉았다.
▲시카모어(Sycamore);시스코와 유사한 네트워킹 장비업체. 수요감소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지출감소로 혹독한 한해를 보냈다. 한해동안 주가는 51% 미끄러졌다.
한편 2002년 한해 빛을 볼 종목들로 페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컴퓨터, 인텔과 시스코 등 기술주들을 들었다. 세부 업종으로는 스토리지 부문과 네트워킹 업체, 인터넷 보안과 PC제조업체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선관련주는 여전히 흥미로운 종목으로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델컴퓨터는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