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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그걸 해내는 AI가 있다. 말 안 듣는 GPT는 뒤로 해도 된다. 직접 그린 캐릭터를 넣고 팔 자세만 바꿔달라고 하면 옷과 머리카락, 배경, 그림체 등을 다 그대로 두고 진짜 팔 자세만 바꿔준다. 이용자 몰래 캐릭터 비율이나 배경, 차림새를 바꾸지 않는다. AI 스타트업 ‘앵커노드’의 AI 게임 제작 설루션 ‘게미파이’다.
게임 수준의 정교함…개발자들에게 인기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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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미파이는 게임 수준의 정교함을 유지하면서 약 10초 만에 내가 원하는 자세로 된 캐릭터 모습을 반환해준다. 직접 그린 캐릭터를 앞모습만 입력해도 뒷모습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현재는 1개의 캐릭터 이미지만 넣고도 무기를 든 모습, 왼쪽으로 뛰는 모습, 오른쪽으로 뛰는 모습 등 총 15개 버전으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앵커노드는 게임 개발 시 32개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는 걸 추구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게미파이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원하는 비율로 배경도 늘려준다. 이것 또한 그림체를 유지하면서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울창한 숲 속을 달리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임을 만든다고 치자. 게임 회사는 나무 3~4개와 캐릭터가 달리는 발판 2~3개가 나타난 배경을 1대1 비율로 우선 그린다. 게미파이는 캐릭터가 계속해서 달리는 과정에서 이 배경이 이어질 수 있도록 프레임 밖의 장면을 상상해서 그려준다. 나무 수십 개와 발판 수십 개가 이어지는 기다란 배경도 똑같은 그림체를 유지하며 생성하는 식이다. 중간에 엉뚱하게 다른 그림체의 나무를 배치하는 실수는 하지 않는다. 화면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이어질 수 있도록 픽셀 단위로 정교하게 맞춰주기도 한다.
개발 인력 수십 분의 1로 절약…10년 전 게임 재탄생시키기도
이처럼 단 한 장면 속 캐릭터만 그려도 수십 장면 속 캐릭터를 생성해주는 기능은 게임 개발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앵커노드도 과거 게임 개발을 할 당시 직원의 약 70%는 게임 디자인(아트) 인력이었다. 100명 중 기획자가 15명, 개발자가 15명이라면 게임 아트 직원은 70명 정도 있어야 했다. 수십 장면 속 캐릭터를 일일이 그리고 배경 또한 그에 맞춰 하나하나 다 그려야 해서다. 게미파이는 사람보다 더 빠르게 그 복잡하고도 정교한 노동을 해낸다. 덕분에 직원 1명만 있어도 70명분의 일을 해낼 수 있다.
앵커노드는 10년 전 게임을 요즘 취향에 맞게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법. 10년 전 게임 속 건물 디자인이 지금 보기에는 마치 구축 빌딩과 같을 수 있다. 앵커노드는 하루 만에 게임 속 디자인을 전부 최신 디자인으로 바꿔준다. 실제로 마을 키우기 게임을 개발했던 한 회사는 앵커노드 설루션을 활용해 10년 만에 기능은 똑같고 그림체는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춘 게임을 재출시했다.
말 잘 듣는 AI를 쓰면 일이 쉬워진다. 일은 줄어도 저작권은 다 내 것이다. 앵커노드와 함께하면 ‘알잘딱깔센’(알아서·잘·딱·깔끔하게·센스 있게) 직원과 함께 일하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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