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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성명에서 “쫑 서기장의 별세는 당과 국가, 인민과 유족에게 상당한 상실”이라면서 “거의 60년 동안 일하면서 쫑 서기장은 당과 국가의 영광스러운 혁명적 위업에 위대하고 뛰어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하노이 국립 장례식장에서 26일 오전까지 조문객을 맞이한다. 이날 오후 1시 추모식이 거행되고, 같은 날 오후 3시 역대 베트남 지도자들이 묻혀 있는 하노이 마이딕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쫑 서기장 별세 소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주재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쫑 서기장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전했다. 이후 시 주석은 팡 심 무이 주중 베트남 대사와 면담에서 “쫑 동지는 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로 베트남 공산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 크렘린궁을 통해 “러시아에서 그는 러시아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구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조전을 공개했다.
쫑 서기장이 지난 19일 오후 1시 38분 하노이에서 고령과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산당은 전일인 18일 쫑 서기장이 치료에 집중한다면서 서열 2위인 또 럼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업무를 임시로 대신한다고 발표했다. 럼 주석은 35명으로 구성된 이번 쫑 서기장 장례위원회의 위원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쫑 서기장의 원래 임기인 2026년까지 럼 주석이 서기장 권한을 대행할지, 그 전에 새로운 서기장을 선출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호치민 전 국가주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꼽히는 쫑 서기장은 베트남의 막대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으로는 ‘불타는 용광로’라고 불리는 대대적인 반부패 척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밖으로는 중국·미국 양쪽 모두 관계 개선에 힘쓰는 이른바 ‘대나무 외교’(모든 주요국과 우호적인 관계 추구)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1944년 4월 하노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하노이종합대(현 하노이인문사회대)에서 문학을 전공한 그는 공산당 기관지 등에서 근무했다. 하노이시 당 부서기, 하노이시 당 서기 등을 거쳐 2011년 베트남 공산당 당서기로 선출됐다. 2016년, 2021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베트남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