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m 폭설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를 포함한 이리카운티에서는 사망자가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펄로 일대에는 눈 속에 갇힌 자동차 등에서 사망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
마크 폴론카즈 이리 카운티 행정관은 “사망자 중에는 눈더미와 자동차에서 발견된 사람, 또는 바람에 쓰러져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겨울폭풍으로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여행에 큰 피해를 입었고, 수천개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예정됐던 전체 운항 편수의 66%에 해당하는 2687편을 무더기 취소했다. 이 항공사는 전날 전날에는 42%(163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겨울폭풍은 우리의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미국 북부 겨울 폭풍으로 휴가 여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심각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통화하고 재해 복구를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일생에 한 번 정도 올 만한 어마어마한 폭풍”이라며 백악관에 연락해 연방정부 차원의 재난지역 선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재난당국은 폭설이 쏟아진 사흘간 500건에 가까운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나, 장비가 모자라 주민들에게 스노모빌을 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