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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초만 해도 5억원대에 거래되던 안흥동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7억4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금은 8억원까지 호가한다. 송정동 ‘송정 동양파라곤’ 전용 134㎡형도 이달 최고가인 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5억원)와 비교하면 9개월 사이 7000만원 올랐다.
투자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는 중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이천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60.0%를 이천 외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매수했다.
분양권 시장 역시 뜨겁다. 내년 입주를 앞둔 안흥동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스카이’ 전용 84㎡형 분양권은 8억27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2020년 4억3700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억9000만원 웃돈이 붙은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른 수도권 지역과 비교하면 지난해 이천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지금 뒤늦게 ‘키 맞추기(가격 따라잡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이천 아파트값 상승 요인”이라고도 했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포시와 인천시, 부천시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을 서울 강남을 거쳐 이천시, 여주시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있다.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선 이천 부발읍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뚜렸하다. 이천시 증포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천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는 건 아니다”라며 “하이닉스가 있는 부발 쪽에서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