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출마가 개인적인 이해득실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당의 필요에 응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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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행자가 “7인회 중 두 명은 나가라 이런 것이었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그 정도 숫자가 아니었나 싶다”고 답했다.
7인회는 이 고문이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직시절부터 뜻을 같이한 민주당의 정성호(4선)·김영진·김병욱·임종성(이상 재선)·문진석·김남국(이상 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을 말한다.
김 의원은 “이재명을 아끼고 가깝게 있었던 분들은 아무래도 ‘출마는 안 된다’라고 말리시는 분들이 좀 훨씬 많았던 것 같다”며 “여러 정치적, 출마 결과에 대한 부담 등과 함께 (차기 대권을 위해) 5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일찍 나오는 정치인이 소모된다는 그런 것들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출정식 때도 말했듯이 ‘당이 어려워 도와달라고 하는데 외면하기 어렵다, 전체 선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그 절박한 마음이었기에 60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맞상대로 계양을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상대 후보나 상대 당에 약간 말꼬리를 잡아서 물어뜯는 그런 힐난하는 말만 했지, 정치인으로서 어떤 성과를 내거나 온당한 비판을 했는지 그 부분은 조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언론에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만큼 실속 있는 정치인일까, 그런 부분은 의문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영화배우 김부선 씨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정치가 그렇게 희화화해서는 안 된다”며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기지사 시절에 썼던 법카 한 100여만 원 정도를 가지고 성남시장 시절에 썼던 공무원의 월급까지를 다 포함해서 했기 때문에 정치공세 성격의 그런 어떤 고소고발이 많았다”며 “방탄용이란 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및 성남FC 관련한 수사에 대해서도 “그건 법률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그걸 위해서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방탄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고문은 전날 인천 계양을 지역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