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DSR 규제 피하자”…연말 분양시장 활황

김나리 기자I 2021.12.28 09:30:10

실수요자, 내년 DSR규제 피해 올해 분양시장 노크
1순위 청약 30만건 돌파 눈앞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를 내년 1월부터 앞당겨 시행키로 하면서 연말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1순위 청약건수는 30만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내 집 장만을 서두르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자료=리얼투데이)


2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24일 기준)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 사용건수는 29만21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24만9415건 보다 17.1% 늘어난 수치로 지난 7월(39만3662건) 이후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 사용건수다.

연내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에도 차주 단위 DSR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현재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게 리얼투데이 분석이다.

실제 경쟁률도 치열하다. 금성백조가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짓는 ‘탕정역 예미지’는 최근 410가구 모집에 13만 3361명이 몰려 평균 32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서울 성북구 ‘해링턴플레이스 안암’은 1순위 평균 192.5대 1, 경기 화성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1순위 평균 10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에 청약 접수를 받는 단지들 대다수가 DSR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중 모집공고(분양) 승인을 받아 분양에 돌입한 단지들은 청약일정과 무관하게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전망”으로 내다봤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21개 단지에서 1만1136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대우건설이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지구에 짓는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3개동, 지하 3층~지상 35층, 506세대(전용 74~101㎡)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1순위 해당지역, 기타 지역청약을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4지구 1, 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를 공급한다. 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롯데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동 일대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도 분양을 본격화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동,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건립되며 아파트 481가구(전용 84㎡), 오피스텔 48실(전용 84㎡) 총 529가구를 공급한다. 내년 1월 5일과 6일 각각 1순위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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