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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은 8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기존 2G급 위성통신망을 5G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감시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과학 연구거점이다.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했다.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으로 태풍의 세기·경로 예상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도 기지에는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수온·염분·풍속 등을 비롯한 8개 관측항목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이어도에는 관측을 위한 CCTV가 3대만 설치돼 있어 주변해역이나 사고발생 취약시설(발전기, 유류시설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등 원활한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CCTV를 증설하더라도 위성통신 속도제한으로 고화질 영상자료 등을 제대로 전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4월부터 SK텔레콤과 협력을 추진해 이어도 과학기지에 5G급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 구성도, 자료전송 체계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예산 확보를 통해 올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5G급 고속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과 위성통신 기반시설(안테나, 출력장치 등)을 설치하고 각종 성능시험을 완료했다.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자료 전송과 HD급 영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고 기지에 체류하는 연구원들이 원활한 통신을 통해 긴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반 고화질 CCTV 7대를 증설해 실내 모니터링과 함께 주변해역과 화재 감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새로 설치한 CCTV는 기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향후 관측장비까지 IoT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관측해 전송한 모니터링 자료를 연구기관과 방송국 등 유관기관과 공유해 태풍예보, 안전한 선박 항해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전설 속에만 존재한다던 신비의 섬 이어도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이어도 영상을 볼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구축해 국민들이 해양영토·주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