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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 발언을 되돌리면서 되살아난 위험선호 심리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중단을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만에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에 대한 타결을 촉구하고 나서자 전날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1364.6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업계 자금지원과 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 등 일부 항목의 부양책에 대해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항공사 지원 부양책에 대해 논의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 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반영했던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내린 93.623에 마감했다.
위험선호 분위기를 쫓아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요인이다.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은 전날 975억원 규모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재개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증시의 외국인 투심 회복을 반영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유입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하며 1150원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20원)와 비교해 0.8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