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해 장세를 이끌어왔던 개인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매년 연말(12월) 마다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투매가 나타났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개년 동안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12월 평균 순매도 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5개년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11월 개인은 평균 1900억원 순매수를 보인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말은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포함 3억원(기존 10억원) 이상이면 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부과된다”며 “올해 개인들이 코스피, 코스닥 총합 56조원(올해~현재)을 순매수한 상황에서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환매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개인들의 매수 일변도였던 시기에 나타났던 과열 종목(주도주)의 추가 상승 등의 움직임이 연말 환매 시기에 반대로 나타날 수있다”며 “연말 로테이션 장세(주가 낙폭과대 유리)로 새로운 실적개선주 위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향후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해보이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엔 지나간 올해보단 내년 에 턴어라운드가 될 수 있는 대상에 관심이 자연스레 늘어난다”며 “데이터를 보면 연말에 특히 새로운 실적상향 종목군이 기존 실적주에 비해 강하게 아웃퍼폼(상대우위)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오면 다시 올해와 비슷한 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내년 초부터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개인들의 수급이 재차 몰리면서 실적개선 대상의 주도주가 명확한 장세(올해 컨셉)가 예상된다”며 “내년 국내 실적 턴어라운드와 저금리 기반의 유동성 장세가 아직은 유력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