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신속하게 추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채시장은 안정화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일 한은의 1조5000억원 규모의 단순 국채 매입이 이뤄졌고 추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채권시장 안정 펀드는 4월 초 바로 시행하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위기 때 한 달의 시간이 걸렸데 비해 더 빠르다”며 “훼손됐던 매수 심리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향후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기대돼 채권시장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향후 외국인 매도를 진정시킬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올 2분기 이후 대략 30조원의 외국인 보유 원화채 만기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외환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해 통화스와프 등으로 더 많은 외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2008년 하반기 외국인은 약 17조원의 원화채를 매도했는데 이러한 매도세는 2009년 4월까지 지속됐다”며 “공교롭게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시점과 거의 비슷하게 매도세가 멈췄던 걸 참고하면 적정 외환 보유 수준인 7500억원에 미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들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외환 보유 규모는 최근 미국과 6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포함, 총 통화스와프 1932억 달러와 4000억원 달러의 외환보유고 등 600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