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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람인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9%가 ‘채용 청탁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평균 3.2회 채용 청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담당자들이 청탁을 받은 채용의 유형은 ‘신입’(7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35%), ‘인턴’(10%), ‘촉탁/고문’(8%)의 순이었다. 또, 근무조건은 ‘정규직’(91%)이 ‘비정규직’(1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채용을 청탁한 상대는 ‘사내 임직원’(44%)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친구 및 지인’(43%), ‘거래처 임직원’(31%)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사회적 연배나 지위는 인사담당자들보다 높은 경우(57%)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청탁 받은 지원자가 채용되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는 비율은 24%였다.
하지만 최근 채용 청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인사담당자들에게 들어오는 채용 청탁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4.5%는 ‘과거에 비해 최근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청탁이 줄어든 이유로는 ‘채용 청탁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67.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인사담당자들이 청탁을 거절하는 경우가 늘어서(23%)’, ‘청탁 관련 내부 감사 등이 강화돼서(19.3%)’, ‘전문기관 채용 대행으로 채용 공정성이 강화돼서(14.9%)’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과거보다 채용 청탁을 거절하기 쉬워졌다고 느끼는 인사담당자들도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청탁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많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19%만이 사내에 청탁을 방지하는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청탁이 줄어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채용 상 공정성을 기하는 사내 시스템 마련’(37.3%)을 꼽았다. 이어 ‘청탁을 배제하는 사회적 합의’(30.8%), ‘강력한 법적 제도 확립’(23.1%), ‘당국의 단속 등 노력(7.1%)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