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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백인우월주의자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를 제대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자 14일(현지시간)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으로 일시 복귀해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신 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 다른 증오단체 등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혐오스러운 단체를 포함해 범죄자이며 폭력배들”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견의 이름으로 폭력을 퍼뜨리는 이들은 미국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지난주말의 인종적인 폭력에서 범죄를 저지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 정의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만 해도 세계 3위의 제약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백인우월주의 비난 회피를 문제 삼아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단’에서 탈퇴하자 트위터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겠다”며 비아냥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은 채 ‘여러 편’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난이 제기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 시위에 대해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폭력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백인우월주의자 시위를 감쌌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네오나치즘 신봉 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 창설자인 앤드루 앵글린은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의 책임을 어느 한쪽으로 돌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트럼프)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