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대변인은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 ‘강철수와 국민요정들’에 패널로 참석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같은 당 소속 이용주 의원이 “조 전 장관이 구속돼 저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마음 한편으론 좀 그렇다”고 말하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말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부탁을 받고 여야 간사들에게 추궁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나서 정말 힘들었나보더라”며 “한 20분 있다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그 이후로 이용주 의원이 (위원장실에) 불려가고…김 위원장이 저를 또 부르시더라”며 “가보니 각당 간사가 앉아있고 조 전 장관이 앉아있었다. 아마 조 전 장관이 위원장한테 ‘나 죽겄어요. 나 이러면 못살아요’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 의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내가 ‘위원장님, 우리 이용주 의원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느냐’고 하니 ‘아, 그래도 어쩌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며 “예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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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수석대변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청문회 상황을 설명하며 ‘우병우 저XX’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에게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질문해 화제가 됐다.
후배 검사 출신인 김 수석대변인에게 이 질문을 받은 우 전 수석은 당시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는 검사들이 피의자를 조사하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질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질의 도중 “(최순실 씨가)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에요. 대통령이 알려줬을까?”라며 익살스런 말투를 써 ‘쓰까요정’이란 별명을 얻으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