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협회 “당신의 TV 건강하세요?” 토론회 개최

이순용 기자I 2016.11.16 08:12:55

참여자 69%, “혼술 해볼 의향있다
음주장면, ‘드라마 ’61%, ‘예능프로 ’35%에서 본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음주폐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람직한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11월‘음주폐해 예방의 달’기념 행사를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음주예방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기관3, 개인1)시상식에 이어 관객 참여형 열린 토론회 ‘당신의 TV, 건강하세요?」가 진행됐다.

토론회(진행 안종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성일 교수 ▲서강대 유현재 신문방송학과 교수 ▲학부모정보감시단 이경화 대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안기섭 과장 ▲삼육대 천성수 보건관리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닥터스’, ‘혼술남녀’ 등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라디오 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등에서 방영된 음주장면을 보여주고 125명의 관객이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투표를 통해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TV속 음주장면 시청 경험이 있는 지에 대한 물음에는 관객 전원이 그렇다(100%)라고 응답했고 ▲음주장면을 주로 목격하는 프로그램 유형으로는 드라마(61%), 예능프로(35%), 시사교양(2%), 기타(2%) 순 이었다. ▲TV속 음주장면이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과하다(72%), 과하지 않다(28%) 였으며 ▲제도적, 자율적 제한이 필요한 지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67%), 필요치 않다(33%) 로 나타났다. ▲앞으로‘혼술’을 할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하겠다(69%), 하지 않겠다(31%)로 응답했다.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유현재 교수는 “한국의 미디어 민감도는 세계1위를 기록할 만큼 영향력이 지대하다”라며 “다양한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미디어 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정보 감시단 이경화 대표는 “청소년의 경우 미디어의 허구성, 설정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며 “미디어 영향력 등을 감안해 연출자의 올바른 인식 제고 및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안기섭 과장은 “방송심의규정상 흡연과 음주는 동일한 규제 적용을 받고 있다”라며 “흡연은 그 폐해 및 부정적 인식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디어 관계자들이 자율적으로 연출을 자제하고 있으나 음주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음주는 흡연과 달리 사회적으로 일부 긍정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문화 때문에 보다 디테일한 정책전략이 필요하다”며 “정책담당자로써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보다 신중히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보건협회는 제9회 음주폐해예방의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11월 한 달 동안 전국 지하철 영상광고 송출, 전국 대학생 절주서포터즈와 보건소 연계 캠페인, 건전음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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