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석 정국을 맞아 문재인 재신임 투표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3일로 예정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재신임투표는 연기가 가능하지만 중앙위 연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투표 연기 가능 입장에 대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진행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 차녀 결혼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전날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과 심야 회동이 결렬된 데 대해 “재신임투표 연기 문제에 대해선 서로 합의할 수 있었는데 (중진그룹 쪽에서) 중앙위 연기까지 요청했다”고 발했다.
이어서 “중앙위는 당무위에서 결정한 다 준비된 것인 만큼 그것까지 연기하라는 건 과하다”며 중앙위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을 피력했다.
다만 재신임투표 연기에 대해서는 “재신임투표가 마냥 늦어질 수는 없고 추석 전까지는 매듭짓는 게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못 박았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로 당심과 민심을 각각 들어 어느 한 쪽에서라도 불신임이 나오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이른바 ‘문재인 재신임 투표’ 정국을 열었다.
이로써 문재인 재신임투표는 전격 연기되지 않으면 13일부터 투표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16일 투표함이 열리면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운명이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