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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22일 “북한군은 MDL인근 병력과 포병 화기 등을 작전에 용이하도록 배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후방부대의 화력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대대적인 작전 준비태세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정보자산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을 관찰한 결과, 현재 북한군은 완전군장을 하고 각자가 위치해야 할 진지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 병력들이 실탄 수령까지 마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포병 화기들을 갱도 밖으로 꺼내놓고 전투가 가능한 위치에 펼쳐놓는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군은 후방의 포병 화기 등을 전방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의 군사동향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진 배치’가 아닌 해당 부대에서의 ‘실전배치’에 가깝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화력 도발 당시 사용한 14.5mm 고사포와 76.2mm 평곡사포 외에도 다양한 화력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군 당국은 경계상태를 최고조로 올린 상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굉장히 많은 타격 수단을 갖고 있다. 사거리로 보면 비무장지대 밖에서 사용이 가능한 무기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떤 무기를 사용해 추가도발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시한인 이날 오후 5시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상황, 한미 동맹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댐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평가에 공감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합참 관계자는 “양국의 합참의장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해올 시에 한미동맹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