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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집트를 찾아 2억달러 규모로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비군사적 지원을 약속한 아베 총리는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 팔레스타인 자치구 방문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찾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찾는 일본 총리로 기록된다. 2008년에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5월에 일본을 찾은 적이 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카이로에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지역의 안정이야말로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초석이 될 것이며 이는 일본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서의 테러리즘과 대량 학살용 무기 등을 방치한다면 전세계에 미치는 피해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식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는다”며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가 `두 국가 해결안`(two-state solution)을 진전시키기 위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스라엘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이를 강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2주일전 내각에서 승인한 이스라엘과의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찾는 아베 총리는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와 재계 지도부들과 만남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양자간 경제 협력 확대가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주 일본은 이스라엘로부터의 수입액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1.5배인 11억달러(약 1조1960억원)로 늘리기로 하고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도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과학기술, 우주분야의 공동연구 자금조성 규모를 50% 정도 확대하고, 2017년까지 일본 관광객 유치를 45% 늘리는 한편 향후 3년 안에 일본 청년리더 500명을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 기간중 이스라엘을 찾는 베어드 캐나다 장관과 맥케인 미국 상원의원과도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