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했다. 간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데다 주말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하고 있지만 매수 규모는 크지 않다. 오히려 기관이 매도를 키우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그리스 대통령 선출 3차 투표를 앞둔 데 따른 우려도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2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98포인트(0.05%) 상승한 1947.5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4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재로 인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혼조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9000명 줄어든 28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11거래일만에 첫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규모는 작지만 ‘사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그동안 지수 상승을 받쳐왔던 기관이 연기금을 앞세워 8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도 5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29일 3차 최종투표를 진행하는데, 여기서도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를 둘러싼 혼란은 재차 확대될 수있다.
전날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배당관련주 강세는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배당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현대차(005380)가 0.57% 상승 중이며, 앞서 배당 확대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도 더달아 0.15%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비금속광물이 1.07% 뛰고 있으며, 의료정밀(0.68%), 운수장비(0.61%), 섬유의복(0.5%), 종이목재(0.48%), 유통업(0.38%), 의약품(0.34%), 음식료품(0.26%) 등도 오름세다.
하락 업종은 철강및금속(0.22%), 금융업(0.15%), 보험(0.0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제일모직(028260), LG화학(051910), 현대글로비스(086280), SK C&C(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LG(00355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8포인트(0.31%) 오른 538.5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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