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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주식 담기'..증시 기웃거리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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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4.05.11 14:51:34

이달들어 5400억 순매수..펀드로도 자금유입
저가매력에 매수..'박스권 매매' 일환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동안 증시를 외면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이 떠난 빈자리를 개인투자자가 메우면서 증시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43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6015억원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월초부터 강도 높은 매수에 나선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75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대기자금도 증가세다. 지난 3월 14조원을 밑돌던 고객예탁금도 최근 1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대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 눈을 돌리는 종합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감소세다. 3월에만 해도 80조원을 넘겼던 MMF 잔고는 최근 72조원대로 줄었고 CMA도 지난달 43조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41조원대로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와 이 기간동안 총 4317억원 순유입됐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저평가 매력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008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7일 1930선까지 밀린 것.

증시 과열 여부를 보여주는 투자심리선도 지난 7일 10%까지 떨어지면서 과매도 상태임을 알렸다. 투자심리선은 최근 10거래일 중 상승한 일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 75% 이상이면 시장 과열로, 25% 이하면 과매도 상태로 본다. 투자심리선이 10%는 작년 12월16일 이후 처음이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중 유독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며 “예금금리도 낮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이 투자 매력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8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다. 이는 전 세계 증시의 14.2배를 밑도는 수준이고, 이머징 증시의 10.31배에 비해서도 낮다. 과거 한국 증시와 비교해봐도 마찬가지다. 2001년 이후 한국 증시의 평균 PER 9.3배에 못 미치는 수준.

다만,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기보다는 박스권 매매 수준이라는 분석이 높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3년간 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개인들도 1900선 중반 아래로 내려가면 사고 2000선 근처까지 오르면 파는 매매에 익숙해져 있다”며 “현재 지수대가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살만한 가격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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