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시장 점유율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8월 역대 최대인 6.6%(현대차 3.7%, 기아차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폭스바겐(점유율 28.2%)과 PSA(푸조·시트로엥, 11.3%), 르노(8.5%), GM(7.4%)에 이어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점유율 순위가 7위였던 현대·기아차는 판매부진을 보였던 포드(6.0%), 피아트(5.2%), BMW(5.9%), 다임러(벤츠, 5.5%) 등을 제쳤다.
현대차(005380)는 8월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2만6499대를 판매했으나, 기아차(000270)가 12.3% 늘어난 2만830대를 팔아 총 4만7329대로 3.0% 늘어난 실적으로 보였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전년 동월비 1.6%↑), 혼다(18.7%↑), 재규어랜드로버(48.7%↑) 4개사를 제외한 대부분은 10%대 이상의 판매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드는 무려 28.7% 감소했으며, 유럽시장 전체도 전년동월대비 8.5% 감소한 72만2483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1~8월 누적으로도 점유율을 지난해 4.9%에서 1.1%포인트 늘어난 6.0%로 끌어올렸다. 순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8위지만 5위권까지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이 기간 10.6% 늘어난 29만1276대, 기아차가 23.4% 늘어난 22만2629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77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8월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이 4.7% 감소한 22만6455대였고, 프랑스는 11.4% 줄어든 9만6067대였다. 영국은 0.1% 소폭 늘어난 5만9433대, 이탈리아는 20.2% 줄어든 5만6447대였다. 1~8월 전체 유럽시장 판매는 859만대로 전년대비 6.6% 줄었다.
▶ 관련기사 ◀
☞추가 상승 가능성? "명분만 찾아주면 그만"
☞현대차 3형제, 협력사 납품대금 6700억 추석전 조기 지급
☞현대차, 레이싱 게임 어플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