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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선 하회` 불안불안 증시.."일단 기다려라"

김경민 기자I 2012.06.27 10:38:33

증권사 센터장 "외부 변수 가라앉아야..1750선도 각오"
주가 자체는 싼 편..낙폭과대주 중심 대응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불안한 증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지선들을 잇달아 깨고 내려가면서 1800선마저 위태로운 분위기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도 할 말을 잃은 분위기다. 외부적 변수가 많은 만큼 주식시장 자체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기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마찬가지다. 센터장들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 등을 확인하고 가되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요인이라면 강하고 빠르게 시장에 반영됐다가 마무리되겠지만 지금은 계속 시들어버리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수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 때까지 시간도 다소 걸릴 전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00선 이탈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면서 “유로존의 국채 만기가 몰리는 다음 달까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1800선이 몇 번 깨진 적은 있지만,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순간적으로 1750선을 뚫고 내려갈 수 있지만 트렌드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750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면서 “8~9월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불안하긴 하지만, 주가 자체는 싼 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시장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1800선 부근은 저점매수 구간”이라면서 “하반기 기업 이익 회복과 미국, 중국 등 G2 모멘텀 등을 겨냥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간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조 센터장은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이번 지수변동성을 활용해 ▲중국관련 낙폭과대주, 경기관련 낙폭 과대주와 ▲배당주 투자 ▲중국 내수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IT나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에 대한 쏠림이 지나치다면서 에너지,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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