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30일 새누리당이 전날 반값등록금 정책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MB심판국민위원회 공동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반값등록금을 수용한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또 장학금 얘기를 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지난 2년 동안 줄기차게 반값등록금 약속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재정이 없다면서 일부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때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가 수용한 반값등록금은 모든 학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진짜 반값등록금 수용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정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의 ‘가짜 반값등록금 약속’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약속은)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를 통해 등록금 35%p 인하, 대학회계투명성 제고를 통해 15%p 인하해 2017년까지 반값등록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것은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주장해왔던 것과 조금도 달라진 바 없는 내용”이라면서 “이미 대학생들과 국민에게 '짝퉁 반값등록금 공약'으로 큰 지탄을 받았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니 또다시 가짜 공약들이 판을 친다”면서 “국민은 5년 전 한나라당의 반값등록금 약속에 이미 속아서 큰 배신감을 느껴왔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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