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지방자치단체 시대가 시작된 지난 95년 이후 지자체에서 승인한 골프장이 25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6년 이후 승인된 골프장이 전체의 60%가 넘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민선 1기 지자체장이 들어선 1995년 이후 승인된 골프장은 총 252개, 4587홀로 집계됐다.
이를 면적으로 따지면 여의도 면적의 26배,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연도별로는 1996년 10개 등 2000년 이전에는 모두 20개에 그쳤으나,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은 189개가 승인됐다.
문화부 집계에 따르면 작년 초 현재 전국의 골프장은 건설중인 것을 포함, 총 402개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승인을 얻어 건설중인 골프장과 인허가를 진행 중인 곳까지 합치면 전국의 골프장 수는 5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5개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 34개, 경북 33개, 제주·경남 각각 27개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장별로는 2006년 취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년간 32개 골프장 사업을 승인해 1위를 기록했고 김진선 강원도지사도 28개를 승인했다.
안형환 의원은 "골프 인구는 한정돼 있는데 골프장만 계속 늘어난다면 일본처럼 언젠가는 심각한 경영악화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무분별하게 승인된 골프장이 흉물로 변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