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보급률이 80%를 넘어서면서 통신비를 아끼는 방법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신비 특화 카드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통신비 할인이 카드선택의 중요한 기준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 `통화많은 김 과장님, 이 카드 어때요?`
중국에서 건설자재를 수입해오는 K무역의 김과장(男·33). 그는 매월 휴대폰 요금을 15만원 가까이 부담해왔다.
김과장은 별 생각없이 A카드만 월 130만원가량 쓰고 있다.
만약 김 과장이 하나 T포인트 카드나 LG 스타일 T카드로 갈아탄다면 큰 폭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 T포인트 카드(오른쪽 그림)의 경우 최고 월 1만원(年 12만원)의 할인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LG 스타일 T카드로 바꾼다면 월 1만5000원(年 18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비씨 TnT카드와 신한 아침애(愛)카드를 쓰면 직전 3개월 평균 이용 금액이 각각 30만원, 20만원이상이면 휴대폰료의 5%(월 1만원꼴)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들 카드는 할인폭이 하나 T포인트 카드나 LG 스타일 T카드에 비해 떨어지지만 전월 이용실적 부담도 적다.
김과장은 기존 A카드에 쌓아뒀던 항공마일리지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김과장은 하나 T포인트 카드나 LG 스타일 T카드뿐만 아니라 비씨 TnT카드와 신한 아침애(愛)카드도 새 카드로 발급받을 것을 검토중이다.
◇ 통신비 깎아주는 카드 어디에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통신비 할인 특화 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하나카드와 LG카드의 경쟁이 두드러진다.(표)
하나은행(카드)는 지난달 SK텔레콤(017670)과 손잡고 휴대폰요금을 파격적으로 적립·할인해주는 하나 T포인트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결제 금액에 따라 월 70만원이상 이용하면 최고 1만점 한도 내에서 휴대폰료의 20%를 포인트로 적립해 할인받을 수 있다. 50만원 이상은 7000점 이내에서 10%, 20만원 이상은 5000점 이내에서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포인트로 1원의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따라서 최고 카드결제액 적립만으로 월 최고 1만원의 통신비를 아끼는 것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우량회원 기준 5000원이며, 올해 7월말까지 가입하면 연회비가 평생 면제된다.
LG카드도 이에 질세라 SK텔레콤과 제휴해 `LG 스타일 T카드(★★☆)`를 내놓고 통신비 할인카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신용판매 이용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1만5000원, 50만원 이상은 7000원, 30만원 이상은 5000원, 10만원 이상은 3000원을 할인해준다.
하나 T포인트 카드보다 최고 할인규모가 더 큰 것. 하지만 100만원이상 카드를 써야만 가능한 얘기다. 연회비는 국내용은 5000원, 해외겸용은 7000원이다.
비씨카드는 통신비 할인카드로 TnT카드(★★)를 내놓고 있다.
TnT 카드는 자동이체 결제시 휴대폰요금의 5%를 할인해준다. 월 10만원의 휴대폰료를 내는 경우 5000원이 빠지는 셈이다. 직전 3개월간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연회비는 7000원이다.
신한카드는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시 최고 5%를 할인해 주는 `아침애(愛)카드(★★)`를 출시했다. 월 최고 5000원 한도 내에서 직전 3개월 평균 이용 금액이 20만원 이상일때 5%, 20만원 미만 사용시 2%의 휴대폰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SK텔레콤 휴대폰을 구매할 때 카드를 신청하면 요금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모바일 세이브카드(★★)`를 출시했다.
우리V카드(★★)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월 휴대폰 이용료에 대해 1500원 범위내에서 결제요금의 3%까지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