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부금 가입자 생존 방법은?

남창균 기자I 2007.03.23 10:20:16

무주택자는 가점제에서도 가능성 있어
유주택자는 갈아타는 게 유리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공공아파트 물량이 늘고 가점제가 도입되면 청약부금 가입자들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청약부금 가입자의 이탈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청약부금 가입자 중에서 무주택자들은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다고 말한다. 가점제가 도입되더라도 청약점수가 높아 당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청약예금(중대형)으로 갈아타도 손해 볼 게 없다.

무주택자들은 부금 통장을 해약하고 저축 통장에 다시 가입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최소 5년은 기다려야 당첨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송파, 광교, 김포신도시 등에는 당첨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주택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가점제가 도입되면 당첨권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윳돈이 있다면 중대형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 중대형아파트는 1차적으로 채권입찰금액으로 당첨을 가리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청약부금 가입자의 구제방안을 마련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구제책은 무주택 가입자에 한해 청약저축 통장으로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또 공영개발 지구 내에서 전용 25.7평 이하 물량에 한해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및 부금 가입자가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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