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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 사용자들은 좌파 식당이 헌재 앞 탄핵 반대 시위대를 비난했다거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불매하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해당 가게 점주들은 그러한 사실이 없는데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찾아와 항의하고 전화로 대뜸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호소했다.
좌파 식당으로 지목된 한 헌재 인근 프랜차이즈 가게 점원은 “전화가 와서 욕을 하고 끊는 경우가 있었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게 맞느냐고 따지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별다른 의견 표명을 한 적도 없고, 시위대를 향해 욕을 한 적도 없다는 이 점원은 “그냥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체념한 듯 말했다.헌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식당 주인은 불매 리스트에 관해 묻자 “그런 게 있다는 걸 안다. 너무 상처를 받아서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목이 메는 듯 울먹였다.
애국 식당으로 알려진 식당 점주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식 종류를 파는 한 점주 부부는 “애국 식당 리스트에 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는데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오면 ‘사장님 애국이냐 종북 좌파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부부는 이러한 관심이 식당 운영에 좋지도 않고 오히려 부담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정치적인 신념이랑 관계없이 어딘가에서 이런 걸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주인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며 “워낙 이 주변이 혼란스러워 단골이던 일반 손님들이 잘 안 찾아오니 매출에 영향이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도 이들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식당 목록이 퍼진 지난 17일부터 별다른 설명 없이 별점 1점 리뷰만 여러 개가 찍히는 방식이다. 한 ‘좌파 식당’ 리스트에 오른 가게에는 “극우 같은 소리하네 극좌들아 너네 시선으로는 극우로 보이겠지”와 같은 음식과는 전혀 상관 없는 리뷰도 달려 있었다. 이에 맞서 별점 5점을 남긴 한 사용자는 해당 가게 리뷰에 “극우들 몰려와서 별점 테러해놨네”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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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어느 식당이 밥그릇이 걸린 문젠데 예민한 상황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겠나”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거나 강요하는 게 폭력이고 전체주의라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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