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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강달러 상승 압력…환율 1475원 출발

정두리 기자I 2024.12.30 09:22:33

7.5원 오른 1475.0원 개장
정치적 이슈 변동성 높아진 상황서
여전히 상방 압력이 우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올라섰다. 연말에도 정국 불안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4원 오른 147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7.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7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고려하면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게 시장의 판단이다. 더욱이 탄핵 정국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전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경기 심리가 위축돼 원화 약세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유입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수용하는 등 정국 안정에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경우 예상과 달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여지는 존재한다.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7시 16분 기준 107.99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전체 물가 동향의 선행지수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엔화가 한 때 아시아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강세폭이 제한된 상황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8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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