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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와 혹파리는 입주민들이 가전제품 설치를 위해 주방가구 등 붙박이 가구 일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108㎡ 크기고 711가구 8개동 규모로 신축됐다. 상당수 세대가 입주를 마친 가운데 피해 가구는 7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가구는 혹파리 수백마리가 확인돼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건설사가 자재 관리를 제대로 안해 곰팡이가 피고 혹파리까지 번식했다며 가구를 전면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교체 대신 소독만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는 자재 관리 부실을 인정하면서도 교체보다는 소독을 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 건설사 측은 붙박이 가구를 지난해 장마가 오기 전 모두 설치했으나 환기 과정에서 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사 측은 “우선 극심한 피해를 본 세대는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 소독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은 세대에는 자체 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김포 지역에서는 이 아파트 외에도 신축 아파트 붙박이 가구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어 건설사들의 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앞서 701가구 규모의 김포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붙박이 가구에 곰팡이가 발견돼 400가구에 이르는 입주민이 피해를 봤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가구 교체를 해 협의를 거쳐 붙박이 가구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