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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0% 오른 2만9883.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른 3669.1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1만2349.37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지표는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 전망치(47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30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가 고용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에 이어 경기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 초당파 의원들은 9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제안했다. 2조 달러 이상 대규모 부양책 타결 입장을 고수해왔던 민주당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에서도 조만간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0% 내린 91.115에 마감했다.
전날 1100.80원까지 내려선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 약세에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감에 1100원 지지선을 시험하며 좁은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00원 붕괴로 외환시장에 미칠 심리적 타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당국의 미세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며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미세 조정과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보합권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0.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80원)와 비교해 0.4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으로 인해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