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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부양책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중국의 위안화 강세 속도조절로 이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2만8210.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오른 3435.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 내린 1만1484.69를 기록했다.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부양책 협상을 이어갔지만 또 결론을 내지 못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민주당과 48시간 내에 코로나 대응 정책 패키지 합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공화당이 추가 재정지출 규모 확대에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인식으로 소폭 하락 반전했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안을 두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는 부양책 합의를 관망하면서 파운드화 급등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466 내린 92.631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은 역내 기관 투자가에게 해외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권고, 중국 외환 관리국은 적격 내국인 기관투자자(QDII) 한도를 분기마다 20억~30억달러로 설정해 연간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위안화 강세 랠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해외투자 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달러 당 위안화 하락세는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도 원화가치 상승이 과도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저가매수세와 외환시장 속도조절에 나선 중국 정부의 시그널이 하방을 방어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31.90원)보다 원 1.75원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