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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주민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망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 3일 충북 진천 문백면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이 지난 4일 오후 4시 41분쯤 숨친 채 발견됐다. 또 경기 가평과 충남 아산에서도 지난 4일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재민은 983세대 1587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621명과 408명이었고, 충남에서도 아산에 수해 피해가 집중되면서 4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원에서 90명, 서울에서도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441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1146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2385명에 달한다.
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4281건으로 늘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1273동, 비닐하우스가 148건, 축사창고 등이 705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936건 △하천 347건 △저수지·배수로 27건 △산사태 277건 △철도 등 568건 등이다. 농경지도 6525ha가 침수되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설피해 4281건 중 2371건은 응급복구를 마쳤다. 국도39호선, 국도44호선이 현재 복구중이고, 안성 주천, 제천 용하, 제천 못주골, 안성 북좌 등 저수지 4개소 응급복구를 마쳤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17개소도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댐 저수율은 현재 78.2%로 예년(50.7%)보다 28%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팔당댐 등 20개 댐이 모두 방류되고 있고, 보는 16개 모두 방류하고 있다.
현재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 많겠고,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