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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탄소나노튜브 1200톤 증설… 제품구조 고도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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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0.04.27 08:40:47

650억 투자해 여수공장서 증설, 총 1700t 생산능력 확보
전기차 배터리 양극 도전재로 활용, 용도 확대 추진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미래 신소재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소나노튜브 수요가 높아지자 총 1200t을 증설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탄소나노튜브 1200t을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다. 우수한 물성으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쓰인다.

LG화학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전기 및 전가 흐름을 돕는 소재) 용도로 활용된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공간을 필요한 양극재로 더 채워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탄소나노튜브 수요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수요는 지난해 3000t 규모에서 오는 2024년 1만3000t 규모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강화 측면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IT소재 업체 및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며 오는 2022년에도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LG화학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제품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2011년 탄소나노튜브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R&D에 착수했던 LG화학은 2013년 20t 규모로 첫 사업을 시작했고, 2014년 배터리 소재 및 전도성 복합수지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LG화학은 현재 탄소나노튜브 분야에서만 약 25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엔 다양한 탄소나노튜브 신규 용도를 개발해 시장에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된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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