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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는 23일 오전 9시부터 제천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21일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로 숨진 29명의 희생자 중 25명의 위패와 영정을 모셨다. 나머지 4명은 유가족이 합동분향소에 영정을 두는 것을 원치 않아 빠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세상을 떠난 친지와 이웃을 추모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오전 9시에는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도의원들이 조문했고, 9시 30분께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오전 중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시는 합동분향소 운영 시간과 유지 기간을 유가족과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제천 제일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경자(64)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씨는 화재가 발생한 당일 남편 김인동씨와 함께 스포츠센터 4층에서 운동을 하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가족, 친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발인에서 장씨의 남편 김씨는 오열했다.
장씨를 시작으로 다른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는 24일 19명, 25일 4명, 26일 3명에 대한 발인이 진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