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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 병사, 5곳 총상.. 상태 위중 "열흘이 고비"

정시내 기자I 2017.11.15 07:35:52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한 북한 군인이 귀순,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국종 센터장이 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14일 오후 귀순 병사 상태에 대해 “환자는 여전히 많이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수술 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현재 외국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교수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에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또 “장기 오염 외에 출혈이 심한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라며 “개복 상태인 것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향후 2차·3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2차 수술은) 환자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도 48∼72시간 관찰 후 2차 수술에 들어간다”고 향후 수술 계획을 전했다.

이어 “환자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 (그 종류는) 복잡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나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라며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당시 병사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몸 5∼6군데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북한군 1명 JSA 통해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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