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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주 달러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통화당국은 시장에 직접 개입해 위안화 절상을 유도함으로써 투기세력들에게 위안화 절하에 베팅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한 주일간 위안화는 달러대비 0.9% 상승했다. 상승폭은 7년만에 가장 가파른 것으로, 이같은 상승률은 최근 20년간 단 3차례 뿐이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장중 한때 달러당 6.2046위안까지 뛰며 석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달러대비 2.5%나 하락했던 위안화는 최근 4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같은 갑작스러운 위안화 강세에 놀라며 당국 개입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빠른 위안화 가치 하락을 경계하며 시장에서의 일방적인 하락 베팅에 경계감을 보여왔다.
올들어서도 지속적인 경제지표 악화와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 미국 달러화 강세 랠리 등으로 위안화가 약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대외자본도 중국시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위안화 하락으로 다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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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실제 최근 인민은행은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 개장전 발표하는 위안화 고시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춰 잡아 위안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UOB 카이히안홀딩스 샤오핑 주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대한 일방적인 기대감 형성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당국으로서는 앞으로 위안화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등 다양하게 엇갈린 전망이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위안화 절상을 이끌기 위한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이 지난해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확산하고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돼자 위안화를 풀어 가치를 떨어트린 바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활동하는 한 외환 트레이더는 “지금 상황은 묘하게 지난해 상황을 연상시킨다”면서 “단 하나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 인민은행은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인민은행의 행보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환율 전쟁에 참전하기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WSJ는 과도한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출 의존형 경제에서 내수 비중을 확대하며 경제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리우 덩리앙 중국초상은행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수출은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춤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며 “최근 수출 부진은 대외수요 부진과 중국내 인건비 상승, 원재료 비용 증가 등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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