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7.0% 내외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9일 발표한 ‘2015년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현안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2015년에 잠재성장률 하락,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 부동산경기 둔화 지속 등의 이유로 지난해(7.3~7.4%)보다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부문별로는 고정투자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2014년보다 하락하는 반면 수출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정투자 증가율은 지난해(15.9%)보다 하락한 14.6%를 기록할 것이라 봤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계획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부동산 투자 둔화가 지속되고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주택, 자동차 등 전통적 소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인터넷 쇼핑 등 신형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가율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수출입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진국이 경기를 회복하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6.7%까지 상승하고(종전 6.0%) 기존 3467억달러인 무역수지 흑자폭도 4027억달러까지 확된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성장 둔화,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지난해(2.0~2.1%)와 비슷한 2.0% 내외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국제원자재가격, 식품물가 등이 상·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경로는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처럼 중고속 성장세 및 안정적 고용사정이 유지될 경우 올해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이기 위해 현재의 안정적 통화 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통화정책 완화와 긴축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강조해 정책의 신축적인 운용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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