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박근혜정부의 견제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이 쉽게 야당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향해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지방선거는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아닌 박근혜정부와 야당이 맞서는 선거가 돼야 모두 승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우선 더 큰 정당으로 가자”며 “안철수신당과 민주당이 한 텐트에서 내부 경선을 치뤄 야당 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안철수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지난 2번의 패배를 통해 국민실망을 안겨왔기 때문”이라며 “이에 지난 1년간 민주주의와 민생의 양날개를 뛰었으나 국민이 보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족함이 안철수현상이란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과 안 의원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현실정치의 대안세력으로는 여전히 민주당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아직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고 부족하나 민주당의 화두는 민주와 민생이고 안 의원의 화두는 새 정치”라며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법과 예산, 현장에서 분명하고 뚜렷하게 주장하지만, 안 의원은 분명치 않은 주제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또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법안 10대 과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제시한 것들의 이름만 바꾼 것”이라며 “민주당은 단식·철야농성으로 민생법안을 관철했지만 안의원은 무슨 노력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본 바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의 시각으로 보면 박 대통령과 맞써 싸우는 것은 여야 정쟁”이라며 “민주당은 강고한 불통인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과 맞서지만 안 의원은 새누리당에 대한 태도가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