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운동 펼치는 버핏·게이츠 `올해의 사상가`-FP

임일곤 기자I 2010.11.29 09:46:11

美 외교전문지 FP `올해 사상가 100인` 선정
버핏·게이츠, 부유층 기부운동 `새로운 대안`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스(FP)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사상가 100인` 중 1위를 기록했다.

▲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 회장이 FP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사상가 100인` 중 1위로 선정됐다.

28일(현지시간) FP는 최근 발간한 12월 특집호를 통해 올해 전세계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전세계 100명의 사상가를 소개했다. 공동 1위는 게이츠와 버핏 회장이었다.

버핏과 게이츠는 중국과 인도 및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부유층은 재산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40명의 부호들이 동참했다.

FP는 유엔(UN) 같은 국제기구가 말라리아나 식량 기근 같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이들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2위에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올랐다. FP는 이들이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지구촌 소방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칸 총재는 그리스와 헝가리, 파키스탄 등의 재정위기를 선제적으로 막았고, 졸릭 총재는 글로벌 식량위기에서부터 파키스탄 홍수, 아이티 지진 등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느린 경제회복과 중간선거 패배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로 소개됐다.

한편 지난해 1위였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번에 5위로 밀려났고 중국 인민은행 저우 샤오촨 행장은 4위로 올랐다. FP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으며, 지난해에는 저우 샤오촨 행장이 미국 달러화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6위와 7위에는 각각 브라질과 터키 외무장관인 첼소 아모림과 아메트 다부토글루가 올랐고, 8위와 9위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차지했다. 10위는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였다. 

이 밖에 경제학자로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12위)를 비롯해 폴 크루그먼(26위), 폴 클리어(29위), 조셉 스티글리츠(30위) 등이 선정됐다.
 
기업가 중에서는 아마존과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와 스티브 잡스가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는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중국 반제제 인사이자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 샤오보는 16위에 올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