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7월 들어 신차 계약대수가 전달보다 무려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지원 혜택이 있긴 하지만 대상차량이 제한적인데다, 많은 차량 구매 예정자들이 지난달 말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이전에 신차를 앞당겨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대우버스·타타대우상용차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신차 계약대수는 총 7만4382대로 전월동기(12만1270대)보다 38.7% 크게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이 기간동안 3만3838대를 계약, 전월 동기보다 44.4% 크게 줄었다.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 `클릭` 등이 전월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차종이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도 전월 같은기간에 비해 35.5% 줄어든 2만4532대를 계약하는데 그쳤다. `오피러스(-55.3%)`와 `로체 이노베이션`(-46.6%), `포르테`(-46.4%) 등의 감소폭이 컸다.
또 르노삼성은 전월동기보다 9.2% 줄어든 1만1329대, GM대우는 6월 같은기간에 비해 49.4% 급감한 4154대를 각각 계약했다.
노조가 60일 넘게 공장점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003620)는 겨우 283대를 계약하는데 그쳤다.
한편 생산 부족으로 지난달에 출고를 하지 못한 차량이 이달로 이월되면서 신차 판매량은 계약대수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국내 자동차 7사의 지난 20일까지의 신차 판매대수는 총 6만7천442대로 전월 동기의 9만3612대보다 28.0% 줄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만4415대로 전월동기의 5만519대보다 31.9% 줄었으며, 기아차도 2만1599대를 기록, 6월 같은기간의 3만153대보다 28.4% 감소했다.
또 GM대우는 이기간 판매량이 4943대로 전월대비 21.1%, 쌍용차는 6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6월보다 58.3% 줄었다.
최근 `뉴 SM3`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6101대를 기록, 전월(6141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계약한 뒤 이달 출고하는 고객들에게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긴 했지만 일정부분을 보진해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량 감소폭이 적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000만~7000만원 이하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의 경우 올 연말까지 시행 예정인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보다 크기 때문에 차량 구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소세 인하혜택 종료와 하기휴가 등으로 7, 8월에는 신차 판매량이 각각 11만대, 9만4000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9월 이후에는 신차효과 및 성수기 진입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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