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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전용기 도입···글로벌 경영 가속

민재용 기자I 2008.10.07 09:52:41

브라질 등 해외공장 방문 손쉬워져
한진 삼성 LG 이어 재계 네번째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현대차그룹이 내년 상반기 전용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보잉사의 비즈니스 제트기(BBJ) 737 기종을 구매키로 하고, 전용기 운용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가동중이다. 이 팀은 현재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등 관계업종 경력자를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9시 45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유재희의 굿모닝마켓"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이에 따라 최근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지로 해외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은 더욱 가속화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도입키로한 BBJ-737 기종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그간 해외공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일반 비행기로 해외공장 방문시 출입국 수속이 번거롭고 비행 스케줄을 자유롭게 조정하지 못해 해외출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해외공장을 확대 건설하고 있는 동유럽과 러시아,남미 등은 직항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정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들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전용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기를 도입하게 되면 CEO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일반 비행기를 이용할 때와 달리 기업의 해외 출장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아 주요 기업들이 전용기 도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도입키로한 BBJ-737 기종은 현재 삼성그룹의 전용기와 같은 모델로,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20명 내외가 탑승할 수 있다. 최대 비행거리는 1만140km로 한국서 미국 중부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

전용기가 뜨면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경영진들은 동유럽·러시아 등지의 해외 공장은 직항으로 방문할 수 있고 미국 앨라배마나, 브라질 상파울로 공장 등지는 앵커리지나 LA등 중간기착지에서 보충 급유 한번으로 손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대차의 전용기 도입으로 현재 국내에 전용기를 보유한 그룹은 한진, 삼성, LG를 포함해 4개 기업으로 늘어나게 됐다. SK그룹도 내년 하반기 전용기를 띄우기 위해 프로젝트 팀을 가동중이어서 전용기를 보유한 그룹사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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